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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공 사기 막는 법

by 모도씨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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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공 사기 막는 법

 

 

인테리어 일을 30년 넘게 하다 보면 안타까운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계약금만 받고 연락이 끊겼어요.”
“철거 다 했는데 추가 비용을 요구하더라고요.”
“완공된 줄 알았는데 마감이 엉망이라 다시 손봤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이 그런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문가 입장에서 꼭 알려드리고 싶은 시공 사기 예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셀프로 집을 꾸미는 분도, 전문가와 계약하려는 분도 꼭 알고 계셔야 할 내용입니다.

 

1. 견적서를 단순히 '총액'으로 보지 마세요

 

시공 사기의 시작은 ‘눈에 띄는 저렴한 견적’입니다.
표면적으로 총액이 낮아 보이지만, 자재 단가나 공정 수가 빠져 있거나 생략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빠진 항목들을 ‘추가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따로 청구합니다.

✔︎ 체크포인트: - 자재 브랜드, 규격, 수량이 정확히 기재되어 있는지 - 철거, 운반, 폐기물 처리 비용이 포함됐는지 - 콘센트 추가, 조명 위치 이동 등 변경 항목 단가가 있는지

 

2. 계약서는 무조건 '서면'으로, 직접 날인

 

구두 계약, 문자 계약은 법적으로 불리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렵고, 시공업자 측은 ‘말이 달랐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서면 계약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계약서 양식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체크포인트: - 계약서에 공사 범위, 공정별 일정, 하자보수 기준이 있는가 - 중도금, 잔금 지급 시점과 조건이 명확한가 - 계약 해지 시 위약금 조건까지 포함됐는가

 

3. 시공 전 착공사진 & 중간 체크는 필수입니다

 

시공 시작 전, 공간 상태를 반드시 사진으로 남겨두세요.
이후 마감이 잘못되거나 자재 손상이 생겼을 경우 증거 자료가 됩니다.
공사 중에는 주 2~3회 방문해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체크포인트: - 타일 줄눈 마감 상태 - 조명 매입 위치 정확성 - 수평/수직 확인 (특히 붙박이장, 몰딩 시공 등)

 

4. 자재는 반드시 직접 확인하고 확인서에 서명하세요

 

시공자 입장에서 보면 가장 흔한 분쟁 원인은 자재입니다.
‘쇼룸에서 본 것과 다르다’, ‘내가 주문한 색상이 아니다’는 클레임은 대부분 확인 절차가 없어서 생깁니다.
자재 입고 시 사진을 받고, 직접 확인한 후 서명하면 이후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 타일, 도장 색상, 마루 톤은 자연광에서 확인 - 가구 손잡이, 하드웨어 색상도 체크 - 현장과 쇼룸의 조명 온도 차이를 감안

 

5. 공사 후 하자보수 조항은 꼭 확인하세요

 

공사가 끝났다고 끝이 아닙니다. 마감 뒤에 숨은 문제가 한두 달 안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자보수 기준이 없으면, 공사업체와 연락이 끊기고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 체크포인트: - 하자보수 기간(보통 6개월~1년) 명시 여부 - 보수 요청 절차: 서면 통보, 방문 일정 조율 등 - 업체가 사라질 경우를 대비한 책임 한계 명시

 

6. SNS 시공 후기, 광고인지 실제 경험인지 구분하세요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에 올라온 후기들 중 상당수가 ‘협찬 콘텐츠’입니다.
반드시 #광고, #협찬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 시공 후 사용 후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체크포인트: - 후기에 ‘몇 달 써보니’라는 언급이 있는가 - 단점, 불편 사항도 적혀 있는가 - 같은 시공사 후기 중 동일한 문장이 반복되지 않는가

 

결론 – 계약보다 중요한 건 '기록과 확인'입니다

 

인테리어 시공은 한두 푼이 들어가는 일이 아닙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수백만 원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전문가로서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건 단 하나입니다.
계약 전에 확인하고, 진행 중에는 기록하고, 끝나고 나서도 문서화하라.

시공은 신뢰로 시작되지만, ‘문서’가 그것을 지켜줍니다.
내 공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 오늘부터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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